
오랜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매일 습관처럼 내뱉는 말은 '뭐 재밌는거 없을까'.
서른즈음, 또는 서른이 조금 넘게 되면서 자주 만나던 단짝 친구들도 결혼하고 바빠져 수다 떨 곳도 없어지고
더이상 영화보고 술마시고 커피마시고 맛집가고,,반복하다 보면 남는 것도 없고
막상 신나게 논 날도 집에 돌아왔을때 허무하기 까지 하죠. 그러곤 또 얘기해요. ' 뭐 재밌는거 없을까'.
하루는 너무 그런 기분이 지속되서 못참겠더라구요. 뭐라도 배우면 좋겠다,, 그치만 배우는데 있어서 스트레스 받고싶진 않다는.
회사일로 치이는데 배우면서까지 스트레스 받으면 슬퍼요. ㅠ
그렇게 가볍게 배울 수 있는 '원데이클래스'를 계속 검색하다가 발견한 '메이아일랜드'.
정말 다양한 클래스가 많고 느낌이 퐉 왔어요!!!
그 중에도 저는 ....
"퇴근 후 드링크&드로우,창작 페인팅 클래스" -박스콩의 창작활동
서촌이라는 곳의 위치도 참 맘에 들고,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아담하고 따스한 느낌의 공간일 거 같아 많이 끌렸어요.
처음 방문한 날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예쁘고 아늑한 공간이라 첫 눈에 반했죠 .
"힐링일 수 있겠다."
평일 저녁 퇴근 후 서촌으로 고고~~
첫 수업에 너무 긴장되었어요. 내가 뭘 그릴 수 있을지, 못그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.
또 버릇처럼 일하듯이 성과를 내야할 거 같은 겁많은 이대리 처럼 말이죠.
박스콩 쌤이 옆에서 지도해주시면서 '할 수 있어요','정답은 없어요', 자유롭게 표현 할 수 있게 도와 주셨어요 :) 정말 최고ㅠ
붓의 움직임이 심하게 조심스러웠는데 어느덧 슥삭슥삭 상상하던걸 조금씩 표현하고 있는 제가 느껴져서
너어어어무 기분이 좋구, 칭찬쟁이 박스콩 쌤 덕분에 계속 자신감 up 되구, 정말 예쁘고 다양한 색깔들을 칠하고 뿌리고
있다는 것에 감동이었어요 . 이렇게 예쁜색깔도 있었지, 그리기도 전에 팔레트에 물감을 뿌려 그것만 보아도 정말
왜케 힐링이 되는지.
또 수업때 만나는 다른 회원분들 오셨을땐 시원한 맥주 한모금 들이키구 좋은 얘기들 많이하구
모르는 어른들이 서로 어색하게 인사하고는 잠시 후 아이들 처럼 깔깔 거리고 귀엽게 친해지는 신기한 공간 -♡
감성 노래도 흘러나오는 그 느낌에 완전 취해서 자신있게 표현하고 작품이 완성되면
스콩쌤이 정말 소중히 포장해주셔서 집에 가서 가족들 보여줄때,포장 풀기 전에 두근두근 ♡
그렇게 완성된 작품 중에 두 번째 그림, 제가 아끼는 여우그림을 남겨봅니다.
완벽하진 않지만 칭찬도 받고, 제 스스로도 만족스러워던 작품이에용 :)
앞으로도 여러가지 그리고 싶은게 마구마구 떠올라요~
많은 분들의 지친마음이 이 신비로운 곳으로 초대되어 함께 힐링한다면 좋겠어요 ^.^*
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박스콩의 창작활동에서나마
조그마한 일탈, 자유를 마음껏 누리시길 바랍니다:)
멋진 작품 사진도 감사해요!
포토 후기 적립금 지급해드렸고요,
앞으로도 메이아일랜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.
감사합니다!